1위 전자서명 모두싸인 이영준 대표 · 이동주 CTO 인터뷰
AI 계약 생애주기관리(CLМ) 전략 공개
계약할 때 전자서명을 하는 것은 더는 낯선 장면이 아니다. 전자서명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두싸인은 지난 10년 동안 이 시장을 주도하며 누적 서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 3분의 1 이상이 모두싸인을 통해 서명한 경험이 있는 셈이다.
모두싸인은 이를 발판으로 이제 전자서명을 넘어 계약서 작성부터 체결, 관리까지 계약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서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모두싸인 사무실에서 이영준 대표와 이동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 AI 계약 생애주기관리(CLМ)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1일 이 대표는 “전자서명을 넘어 AI CLM의 한국형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모두싸인이 이런 전략을 세운 것은 기업의 계약 관련 페인 포인트가 ‘체결’에서 ‘관리’로 이동했다고 판단해서다. 계약 데이터를 기업의 ‘운영 자산’으로 전환하는 단계가 됐다는 것이다. 모두싸인이 제시한 전략 방향은 ‘서명 이후의 모든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계약 운영 플랫폼’이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 지난해 말 선보인 ‘모두싸인 캐비닛’이다. 단순히 계약서를 저장하는 형태가 아니다. 이 CTO는 “AI가 계약서 제목, 상대방, 날짜, 금액, 유형 등을 자동 분류하고 원하는 데이터를 추출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방대한 계약서를 관리하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담당자가 ‘가장 최근에 한 계약 요약해줘’, ‘지난달 계약 금액 알려줘’ 등의 질문을 던지면 AI 에이전트가 바로 답을 주는 식이다.

모두싸인의 방향성은 이 AI가 계약 전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 CTO는 “체결이나 관리 외에도 계약서 작성, 서명 전 계약서 검토 등도 AI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이를테면 계약에 필요한 항목들을 검토하고 계약서의 형식적인 측면에서 완결성을 검증하는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모두싸인의 CLM 전략엔 기존 업체를 제치고 점유율 70%의 국내 1위 전자서명 기업으로 성장하며 축적한 노하우도 배어 있다. 이 대표가 2016년 모두싸인을 출시할 때도 다수 기업이 전자서명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용 공인인증서 발급, 별도 보안 프로그램 설치 등을 요구해 종이 계약보다 번거롭게 인식하는 사용자가 많았다. 이 대표는 고객의 니즈가 ‘간편한 사용성’에 있다고 보고 솔루션을 만들었다. 그는 “회원 가입이나 특별한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 환경에서 누구든 서명을 할 수 있게 구현했다”며 “이 부분이 강점이 돼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2026.02.02 기사 원문 바로가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