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도 언택트’ 비대면 확산에 전자계약 대세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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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결재를 가능케 하는 전자계약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업무 전환에 내년 ‘주52시간 근무제’ 중소기업(근로자 50~299명) 전면 확대로 발생할 수요 때문이다. 변경되는 제도에 따라 근로계약을 갱신하거나 회사 내규를 개정하는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다수 대상자를 찾아가 바뀐 제도를 설명하며, 수기로 서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전자계약 솔루션을 활용하면 짧은 시간에 많은 인원에게서 서명을 받을 수 있어 인사팀의 업무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편과 출판 등 전통적인 서면 업무수행 방식을 고수하는 산업군에서도 비대면 시대 도래로 전자계약에 관심을 보이며 업무 효율 제고를 꾀하고 있다. 이에 전자계약 업체들은 관련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서명도 언택트' 비대면 확산에 전자계약 대세 급부상
아이클릭아트

서면 계약서를 대체할 ‘전자계약 솔루션’

숙박·여행·여가 플랫폼 제공 기업 ‘야놀자’는 근로계약 업무에 전자계약 솔루션을 도입해 인사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야놀자에서 채용을 비롯한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피플파트너실’은 기존 신입 사원 채용 후 직접 대상자 한명 한명을 찾아가 근로·연봉 계약을 서면으로 진행했다. 회사의 성장으로 직원 수가 800여명에 육박하자, 인사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했다고 한다.

야놀자는 많은 계약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인사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자계약 솔루션 도입을 결정했다. 중요 기밀문서가 외부에 저장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글로벌 국제 표준 보안 인증(ISO27001)을 충족한 솔루션의 보안 기능에 도입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전자계약 솔루션을 도입한 이후 야놀자 피플파트너실은 근로계약서 작성과 관련한 설명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점과 계약서 작성을 위해 직접 직원을 찾아갈 필요가 없다는 것, 종이 계약서를 따로 보관하거나 분실 우려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우체국물류지원단도 전자계약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 기관은 소포위탁배달원 계약에 전자계약 솔루션을 주로 활용한다.

우체국물류지원단 관계자는 “계약 대상자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서면 계약을 진행하는 절차에 부담을 느껴 우편이나 이메일, 팩스 등의 대안을 고려했다”며 “위탁배달원은 기본적으로 배달을 위해 PDA를 활용하기 때문에 핸드폰을 통한 전자계약을 별도 교육 없이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자계약 첫 도입 후, 소포위탁배달원의 재계약(갱신)에 솔루션을 사용했다. 3750여명의 소포위탁배달원 계약을 2년마다 체결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자계약을 사용할 방침이다. 신규계약자 및 일용 근로자 등의 계약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바이오 전자서명 솔루션을 업무에 도입했다. 이 기업은 온라인 전자청약 체결 시 보험 컨설턴트와 계약자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솔루션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보험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지문을 촬영해 서명하는 방식으로 비대면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바이오 전자서명을 활용하면 본인 인증과 전자서명(거래부인방지, 위·변조 방지) 기능을 동시에 활용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급증한 수요 잡아라‘각축전’ 벌이는 전자계약 솔루션 기업들

급증한 수요를 잡기 위해 전자계약 솔루션 제공 기업들은 관련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전자계약 서비스 제공 기업 ‘모두싸인’은 카카오톡 링크를 활용하는 직관적인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준비된 계약서를 업로드 한 후 계약 상대방의 이메일 주소 또는 전화번호를 입력해 서명을 요청하면, 상대방은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으로 링크를 받는다. 이 링크를 클릭해 전자사인을 하거나 전자도장을 입력하면 계약이 끝나는 방식이다. 상호 서명을 완료하면 모든 계약 당사자들은 PDF 파일과 링크로 계약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업은 글로벌 국제 표준 보안 인증(ISO27001)도 충족해 안전하게 파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주 52시간제 도입 확산에 따라 변경되는 제도에 맞춰 계약 갱신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전자계약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전자계약 솔루션을 활용하면 인사 관련 업무에 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12.17 / IT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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