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내의 스타트업 로드]이영준 모두싸인 대표 “전자서명 1위 넘어 AI 계약관리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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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없이 링크 하나로 전자서명…사용성 혁신이 만든 1위
계약 갱신·검색·분석까지 AI로 자동화…“계약 표준될 것”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계약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약속이다. 그 약속이 더 간편하고 안전해져야 한다고 믿는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회사를 설명하는 첫 문장에서 ‘모두싸인’의 정체성을 이렇게 압축했다. 국내 전자서명 1위로 성장한 모두싸인은 이제 AI 기반 계약생애주기관리(CLM) 시장까지 확장하며 ‘계약 혁신 기업’으로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모두싸인의 출발점은 법률시장에 대한 구조적 문제의식이었다. 법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주변에서 반복되는 민사 분쟁을 보며 “사건의 70% 이상이 변호사 비용 때문에 적절한 상담을 받지 못한 채 스스로 해결을 시도하다가 문제가 커진다”고 느꼈다. 원인은 대부분 ‘계약서 미작성’ 또는 ‘보관 실패’였다.

그는 대학 시절 개발 동아리를 구성해 법률 중개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사건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려면 ‘계약 단계’를 바꿔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 대표는 “문제가 생기기 전에 계약을 제대로 체결하고, 잃어버리지 않고, 필요할 때 쉽게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초기 전자서명 시장은 ‘불편함’이 고착돼 있었다. 설치형 프로그램, 공인인증서, 복잡한 절차가 필수였다. 종이 계약보다 더 불편한 구조였다.

모두싸인은 이 장벽을 가장 먼저 제거했다. 앱 설치 없이 링크만으로 접속해 본인인증 후 서명할 수 있도록 만들고, 완료된 계약서는 카카오톡·이메일로 자동 전달되도록 했다. 간편함을 경험한 이용자들이 또 다른 계약에서 모두싸인을 사용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확산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 대표는 “전자서명은 직접 사용해봐야 장점이 보이는 서비스다. 경험한 사람이 또 고객이 되고, 계약 상대방이 다시 우리 서비스의 사용자가 되는 선순환이 계속해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모두싸인은 32만 기업과 기관, 960만 이용자, 4000만 문서를 보유한 국내 1위 전자서명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매일일보 25.11.27 원문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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